2017.6.28 오후 1시
인터넷을 뒤지다가 츠케멘이라는 게 참 맛있다길래 여행 계획에 뚝딱 넣었다.
" 츠케멘 먹기 "
뭔지도 모르면서 맛있는 거라면 궁금해서라도 해보는 성격이 나중에 회상해보면 참 웃기다.
찾아보니 육수에 면(麺)을 찍어(つけ) 먹는 거라서 츠케멘(つけ麺)이란다.
유명한 맛집과 로컬 맛집 중 고민하다가 이 가게가 참 맛있다길래 선택했다.
그리고 일정상 혼자 점심 먹는 날과 가게 위치를 고려해보니 일본 도착한 날 공항에서 바로 먹고 가야 했다.
그래서, 그러기로 했다!
나리타 공항에서 캐리어를 끌고 바로 도자이선 기바(木場) 역으로 직행했다. 키바라고도 읽는 모양이다.
도쿄의 모든 곳이 신주쿠나 시부야 같지 않다는 건 알지만 변두리 같은 느낌의 한적한 동네였다.
캐리어를 끄는 내가 '나 이방인이오'하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
마고코로 츄보는 직역하면 '정성 주방'이라는 뜻이란다.
내부에 손님이 계셔서 내부 사진은 못 찍었지만 가장 안쪽에 둘 또는 네 명 앉을 테이블이 하나 있고(기억이 흐릿함)
그 외에는 모두 카운터 네다섯 자리로 이루어진 작은 가게였다. 거기에 캐리어를 끌고 갔으니 일어 왕초보인 나는 당황 당황.
자판기 옆에 두라고 - 대충 그렇게 말하시는 것 같았다 - 하셔서 캐리어와 우산을 두고 츠케멘을 주문했다.
천 엔 정도로 기억하고 다른 가게와 비교해보면 천 원 정도 더 높은 가격대가 형성된 듯. 조리하는데 십 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츠케멘이다. 찍어먹는 것만 알고 갔으니 별 수 있나. 찍어먹는다.
당시 먹고 난 후의 느낌은 '내가 뭘 먹은 거지?' 였으나 시간이 흐른 후 지금은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츠케멘은 내 취향이 아닌 것 같다.'고. 면은 탱탱하고 쫄깃했고 차슈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맛있었는데
면을 육수에 찍은 맛이 나의 취향이 아니었다. (이 후기는 후에 맛집으로 유명한 야스베 츠케멘 후기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때깔 좋고 면도 탱글하다. 혹시 근처에 숙소라면 먹어볼 만한 집이다. 그리고 츠케멘을 좋아하신다면 더더욱.
일반 라멘도 판매한다. 옆자리에 계시던 분은 라멘을 드시고 계셨다.
당시 구글 지도 후기는 꽤 괜찮았는데 포스팅을 위해 최신 리뷰를 보니 맛이 바뀌었다는 얘기가 조금 있다.
시오(소금) 라멘을 많이 추천하는 듯하다(나는 왜 츠케멘을..?). 음식은 한없이 주관적이니 궁금하다면 직접 먹어보시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나는 식사 후 바로 숙소로 이동했으나 근처에 키바 공원이 있다고 하니 시간 여유가 되는 분은 한번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まごころ厨房 / 1-chōme-25-6 Tōyō, Koto City, Tōkyō-to 135-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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