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케첩은 모두 케챱으로 표기되었습니다.
표준 표기법상 케첩이 옳은 표기이지만
제 오랜 친구 케챱을 잃을 수 없었습니다.
불편하더라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케챱 케챱 케챱 케챱 케챱
로제/크림 파스타를 제일 좋아하고
알리오 올리오에 미쳐있고
케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이기에
나폴리탄 파스타는 그다지 나에게 끌리는 파스타가 아니었다.
그러나
재료가 없고 최근 실패한 알리오 올리오로 인해 충동적으로 나폴리탄 파스타를 만들어볼까? 했고
결과는 대성공ㅎ.ㅎ
소스가 많지 않은 파스타가 성공하려면 (예. 알리오 올리오, 나폴리탄)
적당량의 기름과 마늘, 소스가 필요하다.
그래야 기름과 마늘, 소스가 면에 착! 붙어서
입안에 들어왔을 때 환상의 맛을 자아낸다.
케챱을 별로 좋아하지 않더라도 가벼운 단짠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부담 없이 나폴리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나폴리탄은 많이 해보지 않아서 이렇다 할 요령은 없고
일단 스스로를 위해 오늘 만든 방법을 기록해보려 한다.
면을 따로 삶기에 귀찮았던 나는 작은 팬에 물을 붓고 끓였다.
면은 물이 끓기 전 넣었으며 작은 팬이었기에 반동강을 내었다.
면은 이마트 파스타면.
소금은 굵은소금을 반 스푼 정도 넣었다.
소스가 적은 파스타는 면을 끓일 때 꼭 소금을 넣는 것을 추천한다.
소스가 많은 파스타를 할 땐 티도 안 나지만 적은 건 티가 꽤 난다.
생각보다 면은 빠르게 익었고 물은 세네 스푼 정도를 남기고 버렸다.
팬을 기울였을 때 면이 가까스로 떨어지지 않을 때까지 버리면 된다.
그리고 그대로 가스레인지에 올려둔 후 올리브유를 한 스푼 정도 두른다.
팬에서 치지직하는 튀겨지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한 스푼 더 넣는다.
그리고 간 마늘을 반스푼 넣는다. 간마늘은 간편하고 향이 잘나며 조리시간이 적기 때문에 사용한다.
소스가 적은 파스타의 경우 간마늘 알갱이가 면에 붙어 아름다운 광경이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간 마늘이 면과 기름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가볍게 볶아준다.
그리고 케챱을 세네스푼 넣어준다. 케챱은 오뚜기를 사용했다.
개인적으로 케챱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필요할 땐 잘 먹는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케챱은 토마토함량이 높은 케챱이지만 정확한 상품명은 모르겠다.
케챱 코너에 가면 ~ 토마토 함량이 높은/진한 케챱 ~ 이런 이름의 상품이 있을 것이다.
케챱 또한 면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가볍게 볶아주면
윤기가 흐르는 면에 마늘이 붙어있고 그 겉을 케챱이 코팅하고 있을 것이다.
정말 간편하고 간단하며 맛있는 나폴리탄 파스타가 완성되었다.
사진은 첨부하지만 이렇게 맛있을 줄 몰랐고
포스팅할 생각도 없었기에 플레이팅? 노. 접시? 노. 팬에 있는 채로 찍었으니 거듭 양해 바란다.
어차피 여기 나밖에 안보는 듯하니 그냥 올린다..
다음에 한번 더 만들어보고 레시피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