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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에 미친 사람의 감바스 알 아히요

what I cooked

by 무엇보다도 2020. 1. 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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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바스는 새우, 아히요는 마늘입니다.

하지만 제가 해먹은 감바스의 주인공은 아히요 입니다.

일단 스무개는 넘는 것 같아요. 

들어간 것은 올리브유, 통마늘, 칵테일 새우, 허브맛솔트, 청양고추다섯개가 전부입니다.

우리집엔 페페론치노가 없어서요, 청양고추인줄모르고 다섯개나 넣었는데 처음엔 매워서 어머니한테 왜 말리지않았냐고 물었는데요.

어머니께선 요리하는데 절대 크게 터치안하시는 분이라..

그래도 덕분에 청양고추 다섯개 들어간 감바스도 먹어보았으니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맵게 먹게 될 것 같아서 조금 두렵습니다만..

새우가 조금 그을릴 때까지 끓여야하는 것 같은데

올리브유를 하도 많이 넣어서-덜었음에도 불구하고-금방 끝나지 않을 것 같아 만족하기로 하였습니다.

맛만 좋았습니다. 마늘은 사랑입니다. 바게트도 없었지만 냉장고에 유통기한 일주일 지난 식빵이 있어서요.

토스트기에 구웠습니다. 아무래도 딱딱해야 마늘이랑 새우가 안심하고 올라갈 수 있으니까요, 배려를 해줍시다.

온전한 모양으로 먹다가는 양 볼에 빵가루나 묻히고 나중에 얼굴 씻기 귀찮으니까요, 한입에 들어갈 크기로 길게 잘라 드세요.

이 날 이후로 행복과 인성을 얻었지만 기름에 튀긴 마늘 먹다가 입안이 다 데여서 껍질이 다 벗겨져버렸습니다.

하지만 구강은 굉장히 빠르게 아무니까요 안심하고 하루이틀 시간을 주시면 금방 돌아옵니다. 안심하세요. 

드실거면 식혀드세요. 성질히 급한 사람은 음식을 먹어도 이렇게 다친다니까요.  그럼 전 이만 마라탕 먹으러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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